본문 바로가기

Life/Writing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수줍어하는 내 마음을 숨길 수 있겠지 

그댈 바라보며 흠모하던 그 시간들 

저 빨간 단풍 뒤로 숨겨버릴 수 있겠지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그 마음 역시 져버릴 것만 같아 

지금 여름꽃 떨어진 이 곳에서 묻어두려고 하네 


겨울이 오고 이내 묻어둔 마음 

기억할 수만 있다면야 좋을련만 

무색하게 가버린 계절만큼 돌아오지 않는구나


120910



'Life > Writing'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빛, 달빛 그리고 밤빛  (0) 2017.08.07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part1  (0) 2017.05.22
일상단상/170302  (0) 2017.03.02
삶을 기다려보다.  (0) 2016.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