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면
가을이 오면 수줍어하는 내 마음을 숨길 수 있겠지
그댈 바라보며 흠모하던 그 시간들
저 빨간 단풍 뒤로 숨겨버릴 수 있겠지
가을이 가고 겨울이 오면
그 마음 역시 져버릴 것만 같아
지금 여름꽃 떨어진 이 곳에서 묻어두려고 하네
겨울이 오고 이내 묻어둔 마음
기억할 수만 있다면야 좋을련만
무색하게 가버린 계절만큼 돌아오지 않는구나
12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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