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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Faith

이야기로 풀어가는 조직신학 - 제5장 계시란 무엇인가?

아래의 글은 [이야기로 풀어가는 조직신학 - 평신도를 위한 조직신학- 저자: 도한호]의 책을 정리한 내용입니다.

제5장 계시란 무엇인가?

1. 계시의 의미

  • 성경에 사용된 '계시'라는 말은, 구약성경에서는 '짤라'로서 창세기 35:7에, "하나님이 그에게 거기서 나타내셨음이라."라고 할 때 '나타내셨다'는 의미로 사용
  • 신약성경에는 '아포칼룹토'와 '파네로오'라는 말이 사용되었는데 이 두 낱말은 모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

이렇게 볼 때 계시란, '창조주 하나님이 피조물 인간에게 자기 자신과 자신의 뜻을 나타내신 것'을 의미한다.

2. 계시를 이해하는 방법

  • 인류 역사의 시초부터 사람들은 신을 찾아 나섰다. 그것은 아마 우주의 절대자인 신을 찾아서 길흉화복에 대한 의견을 묻고 소원을 구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 종교 가운데서 그 종교의 신앙의 대상인 신이 먼저 자기와 자기의 뜻을 신도들에게 보여준 종교를 '계시종교'라고 말한다.
  • 기독교의 하나님은 먼저 자신과 자신의 뜻을 우리에게 알려 주셨으므로 기독교는 계시종교다.
  • 타 종교의 신은 계시 해주지 않기 때문에 신도들은 그들의 신들을 어떻게 예배해야 하며, 어떻게 기도해야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신들의 뜻인지 몰라 우왕좌왕 하지만
  • 기독교는 성경 66권에 하나님의 계시, 즉 하나님이 어떤 분이라는 것과 우리가 사는 방법과 예배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3. 계시의 성격

1) 계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기 자신과 자신의 뜻을 나타내 주셨다는 사실 그 자체가 인간에게는 커다란 은혜이다.
  • 우리 하나님은 이미 그 옛날 모세와 아브라함과 선지자들에게 자신을 나타내시고 우리에게 바른 살길을 가르쳐 주셨고, 그리고 그 모든 날의 마지막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더욱 분명한 구원의 복음을 주셨다.
  • "나의 눈을 열어주시어 당신의 법의 그 놀라운 일을 보게 하소서" (시119:18)

2) 계시는 역사적 사건이다

  • 성경에 기록된 계시는, 말씀으로 기록되기 이전에는 역사 속의 한 사건이었다.
  • 하나님께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성경 기자들을 부르셔서 말씀하시는 것을 기록하라고 하시지 않고, 역사 속에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록하게 하셨다.
  • 하나님께서는 기록자들의 마음에 성령을 통해, 성경을 기록하도록 감동을 주셨던 것이다. 신학에서는 이 감동을 영감이라고 말한다.
  • 성경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역사 속에 들어오셔서 일으키신 놀라운 사건들을 기록한 책이다.

3) 계시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시겠다는 약속이다

  • 하나님께서 기록된 말씀으로서의 계시를 주신 기본적인 목적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계획을 알려주시기 위해서였다.
  • 계시의 말씀인 성경은 그것을 전달받는 인간을 하나님 앞에 서게 하고 인간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졌다.

4. 계시를 부인하는 주장들

1) 불가지론

  • 헉슬리 : 하나님이 물질세계와는 멀리 떨어져서 초월자로 계시기 때문에 인간은 도저히 그를 알 수 없고 가까이 갈 수도 없다.
  • 데이비드 흄 : 인간은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을 알 수는 없지만, 유추의 방법을 통해서 짐작은 할 수 있다.
  • 이런 견해들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과 인간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의도를 모두 부인하는 매우 잘못된 견해이다.

2) 범신론

  • 하나님이 만물 속에 흡수되어 버려서 알 수 없다.
  • 고대인들이 큰 물체를 숭배한 것은, 그런 곳에는 신의 성분이 많이 들어있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일 년 중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정월 대보름날에 산에 올라가서 달을 보고 절하고, 큰 돌을 숭배하고 큰 산과 큰 나무에 치성을 바치는 것은 모두 같은 이유이다.

3) 자연신교

  • 창조주는 물질을 창조하면서, 피조세계의 법칙, 곧 스스로 자연법칙이 되었다는 주장과 창조주가 자연에 법칙을 주고 멀리 숨어버리셨다는 두가지 견해가 있다.
  • 이 견해는 자연과 자연의 질서는 신을 충분히 계시해 주기 때문에 그 이상의 계시, 즉 성경과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 등 기독교가 주장하는 모든 계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5. 마무리

지금까지 우리가 검토한 이 세 견해(계시를 부인하는 주장들)는 모두 계시뿐 아니라 창조와 섭리까지 부인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천지와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의 영원하신 뜻에 따라 그것을 보존하시며 거기 사는 인류에게 자기와 자기의 뜻을 계시하셨다. 하나님의 계시 절정은 예수 그리스도이며 성경에 그 모든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요약하면, 계시란 하나님이 인간에게 자기 자신을 나타내심을 말하며, 그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나셨고 이 모든 사실은 성경에 기록되었다.